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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김재환도 놀란 포크볼...키움표 '화수분' 야구, 바통 받은 김인범

키움 히어로즈는 개막 한 달 내내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팀 경기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화수분 야구' 대표 구단이 바뀔 것 같다. 키움은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9회 말 끝내기 점수를 내주며 1-2로 패했다. 1차전 8-4 승리 뒤 '하루 2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위안은 있었다. 대체 선발로 나선 김인범이 5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 우투수가 리그 정상급 좌타자가 많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상대 선발 투수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김인범은 스프링캠프부터 선발진 진입 후보로 평가받았다. 조영건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에서 5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였지만, 비로 순연되는 경기가 나오면서 등판이 밀렸고, 구원 등판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신인 좌완 손현기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며 자리를 내준 것처럼 보였지만, 예상하지 않은 더블헤더 일정으로 인해 기회를 얻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받은 기대주였지만,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선 3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최원태가 지난 시즌 LG 트윈스로 이적하고, 안우진이 군 입대, 장재영이 팔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키움의 선발 전력으로 인정받으며 다시 1군에 진입했다. 140㎞/h가 찍히는 공이 드문 '기교파' 투수다. 제구력이 동반된 투심과 포심(직구)를 적절히 배합하고, 포크볼과 슬라이더의 움직임도 인상적이다. 처음으로 상대하는 타자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유형이다. 2회 말 선두 타자로 김인범을 상대한 '거포' 김재환이 그랬다. 초구 낮은 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포크볼에 헛스윙을 한 그는 3구째 몸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지켜본 뒤, 키움 포수에게 구종을 묻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슬라이더인지, 포크볼인지 판단이 어려웠던 것 같다. 127㎞/h 포크볼이었다. 김재환은 이어 들어온 138㎞/h 직구에 파울을 쳤다. 포크볼이 낮게 떨어지면, 140㎞/h가 넘지 않는 직구로도 타자를 현혹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김재환은 5구째 투심에 정타를 생산했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김인범은 4회 김재환과의 2번째 맞대결에서도 투심-슬라이더-직구 조합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김인범은 다음 로테이션에서도 등판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비록 한 경기뿐이었지만, 김인범은 다음 등판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야수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가 있었다. 4라운드에 지명된 '대졸 신인 내야수' 고영우가 3안타를 친 것. 선발 9번 타자·3루수로 나선 그는 1회 초 1·2루 기회에서 김동주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3회는 내야 안타, 2사 1·2루에 나선 4번째 타석에선 박신지를 상대로 적시 좌중간 안타를 쳤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대수비와 대주자로 주로 나섰던 고영우는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던 11일 SSG 랜더스전에서 2안타를 쳤고, 19일 두산 1차전에서도 1안타로 손맛을 본 뒤 DH 1차전에서 폭발했다. 선발로 나선 5경기 타율은 0.368. 인기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며 이미 야구팬에 익숙한 신인. 그런 그가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시선을 끌고 있다. 키움은 신인 투수 전준표, 유격수 이재상 등 상위 라운더들이 개막 초반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중고 신인 김인범과 4라운더 고영우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낯선 선수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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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9회 말 2사 끝내기' 양석환 "동료들이 기회 준 덕...전다민이 날 살렸다"

위기의 순간, 캡틴 양석환(33·두산 베어스)이 해결사가 됐다.양석환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1-1로 팽팽한 9회 말 2사 1·2루 상황에서 1타점 끝내기 내야안타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말 그대로 드라마같은 승리였다. 이날 두산은 1차전 4-8 패배에 이어 2차전에서도 예상보다 힘든 경기를 펼쳤다.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했으나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인범에게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타선이 끌려다닌 탓이다. 두산은 이어 등판한 키움 불펜진을 상대로도 8회까지 득점하지 못했고, 9회 초 되려 솔로 홈런을 맞아 패배할 위기에 놓였다.9회 말 2사까지 열세를 뒤집지 못했던 두산은 이후 집중타로 끝내기 드라마를 썼다. 양의지가 2루타로 나선 두산은 김재환이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키움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강승호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반대로 타격감이 좋지 못한 양석환과 승부를 선택했다. 지난 2021년 트레이드로 이적 후 3년 연속 20홈런을 친 양석환이지만 최근 부진(20일 기준 타율 0.200)이 깊었던 탓이다.키움의 선택에 근거는 있었지만 이긴 건 양석환이었다. 그는 키움 주승우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 끝에 2루수 옆으로 향하는 타구를 만들었고, 상당히 깊숙한 타구에 키움 2루수 송성문이 이를 완전히 포구하지 못해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주자 전다민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그는 수비진이 홈으로 송구하는 게 지체되는 사이 홈으로 쇄도, 이날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부진 끝에 만들어진 결승타인 만큼 타자 본인에게도 값진 한 방이었다. 양석환은 승리 후 "앞선 타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끝내기 상황에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며 "그 마음이 전달돼 어떻게든 더 집중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결승 득점을 만든 전다민에게도 "좋은 주루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한 (전)다민이가 승리를 완성했다. 다민이가 팀도 살리고, 나도 살렸다"고 감사를 전했다.동료들 역시 양석환의 활약에 기뻐했다. 앞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김재환은 "석환이에게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라 다행이다. 또 석환이도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후배를 독려했다.양석환은 팬들에게도 감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패색이 짙은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주신 팬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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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DH 1승 1패' 이승엽 감독 "값진 1승, 4번 김재환, 주장 양석환, 에이스 알칸타라 덕"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 시즌 첫 더블헤더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1승 1패를 가져갔다.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두산은 더블헤더에서는 대등했지만, 19일 맞대결에서도 승리한 덕에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21일 2경기는 모두 내줄 수도 있었다. 두산은 앞서 열린 1차전에선 8-4로 대패했다. 선발 김동주가 1회부터 무너지며 마운드 운용이 어려웠고, 타선은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게 봉쇄당해 대량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끌려 다녔다.2차전은 다른 의미로 답답했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기대대로 호투했다. 그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감 있게 긴 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타선이 말썽이었다. 두산 타선은 1군 선발 경험이 전무했던 키움 김인범을 상대로 5이닝 동안 단 1안타에 그쳤고, 6회부터 올라온 키움 필승조에게도 봉쇄당하며 0-0 팽팽한 흐름을 깨지 못했다. 심지어 9회 초 키움 로니 도슨이 솔로 홈런을 기록, 선취점까지 가져가 이날 경기의 승기를 끌고 갔다.위기에서 베테랑 중심 타자들의 힘이 빛을 발했다. 두산은 9회 말 2사까지 몰렸지만, 3번 타자 양의지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4번 타자 김재환이 주자를 불러들이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강승호가 고의사구로 출루한 후 6번 타자 양석환이 내야안타로 이날의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전까지 타율 0.200에 그치며 부진했던 양석환이었고,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상황에서 만들어 낸 안타라 더 값진 역전승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시즌 첫 더블헤더를 맞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값진 1승을 따냈다"며 "김재환이 4번 타자 답게 9회 귀중한 2루타를 날렸고 주장 양석환도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겨내고 결승 타점을 책임졌다. 선발 알칸타라가 잘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아쉽지만, 변함없이 에이스다운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9회 2사까지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날 잠실을 찾은 관중들에게 감사를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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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야구는 9회 말 2사부터...'극적 동점타' 김재환 "타격 페이스 다시 좋아져, 쫓기는 대신 편하게"

"지금 타격감이 시즌 초만큼 좋은 건 아니지만, 다시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유지하도록) 잘 훈련해야 하겠다."김재환(36)이 위기에 빠진 두산 베어스를 구해냈다.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8회까지 0-0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그러나 9회 균형을 키움이 로니 도슨의 솔로포로 먼저 깬 후 9회 말 2사까지 두산을 잡아냈다.하지만 9회 말 2아웃부터 야구가 다시 시작했다. 두산은 3번 타자 양의지의 2루타로 불씨를 살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김재환이 좌익선상 2루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고, 6번 타자 양석환의 결승 적시타로 기어이 끝내기 역전승이 완성됐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재환은 "오늘 1차전부터 팀이 좋지 못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분위기라 더 집중했다. 상대 투수(주승우)가 워낙 직구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 포커스를 맞추고 들어간 게 잘 통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자칫 파울이 될 수도 있는 코스였으나 장타가 됐다. 다만 타자 본인은 이미 페어 타구를 확신했다고 했다. 김재환은 "(파울 지역으로) 휘진 않을 것 같았다. 담장을 넘어가거나 펜스를 맞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돼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했다.최근 잠시 타격감이 가라앉았던 김재환은 이날 더블헤더에서 모두 활약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앞서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1홈런)을 쳐낸 그는 2차전에서도 1타점 2루타를 추가하며 여전한 장타력을 확인시켰다. 4타수 1안타가 반복돼 타율은 0.250이 유지됐으나 타구 질이 그의 건재함을 확인시켰다.김재환은 "지금 상태도 엄청 나쁘진 않다. 라인드라이브나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면서 심리적으로 조금 쫓길 수도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에 좋은 안타가 나와 다음주에도 기분 좋게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타자 입장에서 쫓길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걸 역이용하려고 한다. '지금 내가 밸런스가 나쁘지 않구나'라고 생각하고 들어가니 조금 더 편하게 타석에 들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 타격감이 시즌 초만큼 좋은 건 아니지만, 지금은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이 감각을 (유지하도록)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김재환이 잘할 수록 같이 화제에 오르는 인물이 바로 강정호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그는 지난겨울 개인 센터에서 김재환을 지도했고, 그가 활약할 수록 강정호의 지도력도 같이 화제가 된다.김재환은 "정호 형과는 시즌 중에도 자주 이야기한다. 실투를 놓치면 잔소리가 날아온다"고 웃으면서 "조언을 듣는 걸 떠나 형과 더 친해진 계기가 된 것 같다. 내가 실수하거나 재밌는 상황에 처하면 연락이 오고, 이야기를 나눈다. 나름대로 공감을 나눌 부분이 있으니 내가 안 좋을 때 '이런 부분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좋은 부분을 찾을 수 있다. 여러모로 좋은 관계인 것 같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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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9회 말 극적 동점타+결승타...두산, 대역전극으로 키움과 DH 1승 1패 마무리

두산 베어스가 9회 말 극적인 타점으로 더블헤더 싹쓸이 패배를 피했다.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주말 키움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두산은 11승 15패를 기록, 7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1차전은 키움의 완승이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운 키움은 1회부터 타선이 6득점 폭발, 8-4로 두산을 제압했다. 후라도가 7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가져간 것과 달리 두산 선발 김동주는 3과 3분의 2이닝 7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2차전 양상은 정반대였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양 팀 선발은 '미스 매치'에 가까웠다. 이번엔 두산이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냈고, 키움은 1군 선발 경험이 없는 오른손 투수 김인범을 선발로 출격시켰다.무게감은 일방으로 기울었으나 결과는 팽팽했다. 알칸타라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예상대로 호투했다. 예상과 달랐던 건 김인범이다. 이날 직구 구속 평균 138㎞/h를 기록했던 그는 5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단 1안타로 묶고 무실점 호투했다. 0-0 상황이 이어져 승리 투수 요건까진 가져오지 못했으나 선발 투수 간 무게감을 지워내기 충분한 활약이었다.싹쓸이를 노린 키움은 김인범 후에도 필승조를 아끼지 않았다. 1차전 마지막 2이닝을 김재웅-조상우-주승우에게 나눠 맡겼던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차전에도 문성현-조상우-김재웅-주승우를 총출동시켰다. 홍 감독은 이들에게 다소 적은 이닝을 맡겼던 1차전과 달리 각각 1이닝씩을 맡겨 팽팽한 투수전을 연출했다. 8회까지 이어지던 0의 행렬은 결국 9회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알칸타라에 이어 최지강에게 8회를 맡겼고, 9회 마무리 정철원을 올려 끝내기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한 순간의 승부처를 키움이 놓치지 않았다. 도슨은 정철원이 존 상단부에 던진 145㎞/h 직구를 통타, 당겨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0-0이 이어지던 이날 균형을 깨버리는 완벽한 한 방이었다. 개인 시즌 5호포. 트랙맨 기준 타구 속도 168㎞/h, 발사각 33.3도, 비거리 126.7m를 기록한 대형 홈런포였다.하지만 두산의 뒷심도 만만하지 않았다. 두산의 베테랑 타자들이 9회 키움 강속구 필승조 주승우를 두들겼다. 두산은 9회 말 2사 후 양의지가 주승우의 2구 지구를 통타,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동점의 불씨를 살렸다. 4번 타자 김재환이 이었다. 김재환은 주승우의 포크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향해 날아가는 대형 타구를 쏘아 올렸다. 타구는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지만, 좌익수 이용규를 피해 폴대 앞 파울 선 안쪽에 떨어졌다. 페어 판정으로 2루타가 된 덕분에 대주자 이유찬이 득점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9회 말 드라마'는 계속됐다. 두산은 대주자 전다민을 내세운 가운데 5번 타자 강승호가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올 시즌 부진했던 주장 양석환에게 기회가 왔는데, 그가 살려냈다. 양석환은 주승우의 5구 직구를 공략해 2루수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내야안타를 쳐냈다.대주자 전다민이 드라마를 완성했다. 전다민은 키움 내야진이 타구 처리로 주춤한 사이 빠르게 홈으로 쇄도,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결승 득점으로 승리를 완성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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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회 빅 이닝+후라도 QS+' 키움, DH 1차전서 두산에 8-4 대승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올해 첫 더블헤더 맞대결에서 두산 베어스를 '초전박살'로 꺾었다.키움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을 8-4 승리로 마쳤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를 꺾고 정규시즌 13승 9패를 기록, 2위 NC 다이노스와 1경기 차를 지키며 촘촘하게 이어진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19일 19점을 폭발시켜 얻은 기세를 잇지 못햇다.승기는 순식간에 한 쪽으로 기울었다. 키움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6득점을 몰아쳐 두산을 침몰시켰다. 선발 경험이 많지 않은 두산 오른손 김동주를 상대로 1번 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한 게 물꼬를 텄다. 키움은 후속 타자 로니 도슨이 적시 3루타로 단숨에 선취점을 뽑았다. 수비도 흔들렸다. 김동주는 3번 타자 송성문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허경민이 홈으로 쇄도하는 도슨을 노렸으나 실패해 아웃 카운트 추가에 실패했다.1사 후 김휘집의 안타로 기회를 이어간 키움은 이형종의 2루수 땅볼 때 두산의 실책 덕분에 만루 기회를 지켜냈다. 후속 타자 주성원은 밀어내기 볼넷, 김재현은 희생 플라이로 한 점씩을 더했고, 고영우가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렀다. 타자 일순에 성공한 키움은 단숨에 6-0으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타선이 가져온 분위기를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지켰다. 후라도는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쳤다. 3회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았고, 4회 역시 안타 두 개를 맞았으나 더블 플레이로 빠르게 이닝을 정리했다.키움과 달리 두산은 공격이 산발에 그치며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두산은 5회 2사 후 박준영과 정수빈, 허경민이 3연속 안타를 때려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전민재와 김기연이 모두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득점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도 우익수 뜬공에 그쳐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두산은 7회 박준영이 후라도 상대로 솔로 홈런으로, 8회 강승호가 적시타로 한 점씩을 더했으나 이번에도 추가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두산이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는 사이 키움은 4회 주성원, 6회 고영우가 적시타를 쳐 8득점째를 기록했다.키움은 5번 타자 김휘집이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9번 타자 고영우가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주성원도 멀티 히트와 1볼넷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부상 복귀 후 1군 7경기에서 타율 0.448을 기록 중이던 베테랑 이용규도 리드오프 임무를 완수했다. 안타는 없었으나 6타석에서 볼넷 4개, 사구 1개를 얻어 두산 투수들을 압박해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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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6점' 먼저 내준 두산, 김재환 한 방으로 추격 시작 '시즌 5호포'

1회부터 대량 실점으로 흔들린 두산 베어스가 4번 타자의 홈런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김재환(36·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2회 말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0-6으로 끌려가던 두산의 첫 득점이자 개인 시즌 5번째 홈런이다.김재환은 2회 말 여섯 정믈 뒤진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 선발 김동주가 1회 크게 무너졌던 탓이다. 김동주는 1회 첫 타자부터 볼넷을 내주는 등 타자 일순으로 제구 난조를 겪었고, 결국 대량 실점을 허용해 초반 분위기를 키움에 내줬다.그데로 끌려갈 수 있는 상황에서 김재환이 최소한의 반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1회가 삼자범퇴로 끝나 2회 첫 타자로 들어선 김재환은 후라도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6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146㎞/h 직구 실투가 들어왔고, 김재환이 이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2일 만에 나온 시즌 5호 홈런포다. 김재환은 지난겨울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에 전념했다. 그 결과 9일까지 3할 타율을 지키는 등 초반 활약했으나 최근 타율이 0.250까지 떨어지는 등 침체기를 겪고 있었다. 이 기간 두산 역시 9경기 4승 5패에 그쳐 상승세를 타지 못했지만, 김재환이 살아난다면 다시 중위권으로 도약할 계기가 될 수 있다.한편 두산은 김재환의 홈런에도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2회 말을 마쳤다. 경기는 3회 초 현재 1-6으로 두산이 크게 뒤지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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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달라야 한다' 굳은 의지, '엽의 전쟁'에서 승리한 이승엽 [IS 잠실]

'엽의 전쟁'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이 웃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의 KBO리그 홈경기에서 9-5로 이겼다. 정규시즌 초반 중하위권(7위)에 머무르고 있는 두산은 주중, 주말 3연전을 모두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장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주초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승 1패로 잘했다. LG전 승리는 (라이벌팀을 꺾은) 프리미엄까지 있다"라며 승리를 기대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LG는 지난해와 달리 중위권에서 힘겹게 버티는 중이었다. 양 팀 사령탑 모두 1승이 절실했다.LG와의 3연전을 치르는 이승엽 감독은 특히 비장했다. 지난 12일 "모두가 라이벌이지만, 특히 (잠실 라이벌인) LG전에는 팬들의 몰입과 응원이 크다. 지난해 우리가 크게 열세였다"고 돌아봤다. 이승엽 감독 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두산은 LG와의 상대 전적(5승 11패)에서 크게 밀렸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 연속 상대 전적 우세(승률 0.648)를 보이다, 2022년(6승 10패)에 이어 2년 연속 밀린 것이다. 14일 경기 전에도 LG를 의식하는 말을 여러 번 전했다. 지난해 LG전 열세가 이 감독에게 큰 부담인 듯했다. 그는 "LG와의 시즌 첫 3연전에서 꼭 우세 시리즈를 거두겠다"고 밝혔다.라인업에서 승리 의지가 감지됐다. 이승엽 감독은 팀 내 타율과 홈런 1위 강승호를 프로 데뷔 첫 4번 타자로 기용하면서, 간판타자 김재환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파격 라인업을 꺼냈다. 염경엽 감독도 오지환을 대신해 구본혁을 선발 유격수로 투입했다. 이뿐만 아니라 박해민을 8번 타순으로 내리는 등 공격력 향상을 꾀하려 했다. 염 감독은 "타순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게 이 정도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LG는 1회와 2회 초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두산은 2회 말 선두 타자 양석환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LG의 5선발 투수 손주영의 개막 후 1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한 방이었다. 이후 2사 3루에서 전민재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두산은 3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만루에서 박준영의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과 내야 실책으로 2점을 더 달아났다. LG도 지지 않고 7회 초 김현수와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로 5-4로 추격했다. 그러자 7회 말 두산은 정수빈의 볼넷과 조수행의 번트 안타에 이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8회 말에는 대타 김재환의 쐐기 2루타와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99개)를 기록한 두산 선발 투수 김동주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LG와 첫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두산은 시즌 성적 9승 11패를 기록, 공동 5위인 LG와 한화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1루 관중석을 가득 채워준 팬 여러분께 우세 시리즈를 안겨드릴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뜨거운 함성에 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반면 LG는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9승 10패 1무)이 무너졌다. LG는 이번주 KIA 타이거즈전 스윕패를 포함해 1승 5패로 부진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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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김동주 뚝심 있게 첫 승, 앞으로 더 기대"

두산이 이번 시즌 LG 트윈스와 첫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장식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의 KBO리그 홈경기에서 9-5로 이겼다. 정규시즌 초반 중하위권(7위)에 머무르고 있는 두산은 이번 주 한화 이글스와 LG를 상대로 4승 2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LG는 1회와 2회 초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두산은 2회 말 선두 타자 양석환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LG의 5선발 투수 손주영의 개막 후 1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한 방이었다. 이후 2사 3루에서 전민재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두산은 3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만루에서 박준영의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과 내야 실책으로 2점을 더 달아났다. LG도 지지 않고 7회 초 김현수와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로 5-4로 추격했다. 그러자 7회 말 두산은 정수빈의 볼넷과 조수행의 번트 안타에 이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8회 말에는 대타 김재환의 쐐기 2루타와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99개)를 기록한 두산 선발 투수 김동주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김동주가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리 투수와 인연이 없었는데, 오늘은 15개의 아웃카운트를 뚝심있게 책임지며 첫 승을 따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위기 상황에 등판한 김명신도 실점하지 않으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고 칭찬했다.타선의 집중력도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정수빈과 조수행, 테이블세터진이 4출루 3득점을 합작하며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주장 양석환도 추격포를 때려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박계범도 공수에서 값진 활약을 해줬다. 대타로 나와 단 한번의 스윙으로 귀중한 점수를 올린 김재환도 칭찬한다"고 했다. 이어 "추가점이 반드시 필요했던 순간에 2타점을 올린 양의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끈 데다 타선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한 양의지에게 고생 많았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이승엽 감독은 "1루 관중석을 가득 채워준 팬 여러분께 한 주의 마무리를 위닝시리즈로 안겨드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 뜨거운 함성에 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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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전, LG도 두산도 라인업 대폭 수정···구본혁 선발 유격수, 강승호 데뷔 첫 4번 [IS 잠실]

LG 트윈스도 두산 베어스도 우세 시리즈를 위해 라인업을 대폭 수정했다. LG(원정팀)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2루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15일) 경기와 비교하면 오지환을 대신해 구본혁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고, 박해민이 2번에서 8번까지 내려간 변화가 두드러진다. LG는 전날 10안타 8볼넷을 어도고 2득점에 그쳐, 2-5로 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찬스에서 박해민이나 타격감이 안 좋은 타순에서 자꾸 끊긴다"며 "득점 찬스를 놓치니까 경기가 힘들어진다"고 타순 변화를 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최근 주장직을 내려놓은 오지환의 선발 제외에 대해선 "지금은 한 템포 쉬고 재정비를 하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홈 팀 두산 역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양의지(우익수)-강승호(1루수)-양석환(지명타자)-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박계범(2루수)-전민재(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이 이날 휴식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함에 따라 이승엽 감독은 강승호를 4번 타자로 투입했다. 프로 통산 580경기, 1928타석을 소화환 강승호가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건 처음이다. 강승호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351 5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타율과 홈런은 단독 1위, 타점은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또한 전날 왼 허벅지 근육통으로 교체된 허경민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이승엽 감독은 평소보다 선발 라인업을 늦게 짰는데, 허경민이 훈련을 마친 후 몸 상태 확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허경민이 어제 근육통 영향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오늘 선발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상대 왼손 선발 투수 손주영을 맞아 1~2번 정수빈-조수행을 제외한 3~9번을 모두 오른손 타자로 배치했다. 두산 선발 투수는 3경기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 중인 오른손 투수 김동주다. LG와 두산은 이날 각각 김진성(감기 몸살)과 이영하(부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지난 12~13일 1승씩 주고받은 가운데 14일 경기서 웃는 팀이 우세 시리즈를 기록한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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